EL34SE A-NFB [3] 삽질 그리고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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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을 완성했으니 육안 점검 후에 전류 제한기를 연결하고 전원을 넣었습니다. (전류 제한기는 앰프 내부에 쇼트가 나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에 과전류를 앰프로 흐르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앰프 내부에 쇼트가 나면 200W 전구가 환하게 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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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30초 뒤에 전류 제한기의 200W 전구의 필라멘트가 빨강게 달아 오릅니다. 어라… 뭔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일단 잽싸게 전원을 끄고 앰프 내부를 살펴 봤습니다.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전류 제한기의 전구가 점점 밝게 켜지는 것은 앰프내로 과전류가 흐른다는 것입니다. 일단 출력관을 빼고 전원을 넣어 봤습니다. 1분이 지나도 전류제한기의 전구는 켜지지 않습니다. 정상입니다.

회로도와 배선도를 확인하니 출력관 그리드 리크 저항 접지를 하나 빼먹어서 수정했습니다.

다시 전원을 넣어 보니 다시 전류 제한기의 전구의 필라멘트가 서서히 달아 오릅니다. 이런…..ㅠ

출력관 자체가 폭주하거나 출력관쪽 배선이 잘못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방장님께 전화해서 여쭤보니 출력관 자체 불량으로 폭주하는 것은 아주 드문 케이스라고 합니다.

일단 출력관 문제일까 해서 KT77 대신에 KT88 을 꽂아 봤지만 동일합니다. 출력관 문제는 아니라는 것으로 배제하고 KT77 한쪽만 꽂고 B1 과 그라운드 사이에 멀티메터를 연결해서 B1 전압을 확인해 봤습니다. 평소 보다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전압이 상승해서 일단 앰프 전원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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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관쪽 바이어스 전압의 추이를 보기 위해서 악어 클립으로 테스터 봉을 캐소드 저항에 물려 보니 캐소드 전압이 계속 올라갑니다. -20V 를 넘어가니 전류 제한기의 전구의 필라멘트가 서서히 달궈집니다. 전압이 계속 떨어집니다. 이러다가 캐소드캡의 내압을 넘어갈 것 같아서 -30V 에서 앰프 전원을 껏습니다.​

배선에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이런 현상이 나올 수 없어서 다시 회로도와 배선도를 인쇄해서 실제 앰프 내부를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결국 2가지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1) 30K/3W 저항과 출력트랜스 2차 플레이트와 연결 안됨

2) 앞에서 출력관 그리드 리크 저항 (390K) 접지 작업을 잘 못해서 바로 옆 30K/3W 저항을 접지하고 그리드 리크 저항은 그대로 접지가 안된 상황 (아래 사진) … 그나마 초단 2단의 플레이트 저항 (30K)에 플레이트가 연결이 안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접지랑 플레이트랑 바로 연결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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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큰 실수를 했습니다.ㅠ 접지 수정해 주고 플레이트 배선도 제대로 수정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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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후에 B1 전압을 맞추고 앰프 각 회로의 중요 부분에 전압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저문엉아]님 앰프 측정치와 거의 비슷합니다. 출력관은 KT77, 초단은 제조사를 알 수 없는 (아마도 슈광) 12AX7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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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와이어링은 조금의 방심도 허용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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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소리의 느낌은 기존 메타모르와는 완전히 다르네요. 여러 장르를 오랜시간 천천히 청음해 봐야겠지만 음료로 치면 D-NFB 메타모르가 진한 밀크티와 같다면 A-NFB 메타모르는 스파클링와인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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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만사 프리에 연결해서 청음 중에 한곡 녹음했습니다. 음원은 타이달, 스피커는 ProAc 태블릿 30주년입니다.

Tonight I Celebrate My Love / Peabo Br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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